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은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으로 요약되는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경기부양에 목적을 둔 것일뿐,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6일 조지아주 연안의 제킬 아일랜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행사는 100년전 미국의 금융계 주요인사들이 제킬 아일랜드에서 회동, 연준 시스템의 태동에 관해 논의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것이 연준의 일이 아니며, 연준의 목적은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추가 부양조치를 취하며 이번 부양조치는 물가가 추가로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독일과 중국 등이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인플레이션만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그는 연준의 임무가 물가안정 속에 견실한 고용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며 경기상황이 이러한 목표에 미달할 때 경기진작에 나설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연준이 정상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려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플로리다 소재 잭슨빌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면서 "미국 경제가 탄탄하게 성장할 때 달러화를 위한 최상의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 약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에 반박 논리를 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단지 미국민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회복과 경제안정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에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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