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6일 인도의 소외 아동들을 만나, 맨발로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미셸 여사는 뭄바이대학 도서관에서 인도의 아동 복지기관인 '메이크 어 디퍼런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부모가 없거나 가출해, 고아원이나 쉼터에서 지내는 아이들이다.
미셸 오바마는 아이들을 만난 지 몇 분 만에 신발을 벗어던지고, 알파벳이 쓰인 칸을 한 발로 옮겨 다니며 단어를 완성하는 게임을 함께 했다.
미셸 여사는 이어 30명 가량의 아이들과 인도 영화 '랑 데 바산티'('사프란 빛깔로 나를 물들이라'는 뜻)의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췄다. 미셸 여사는 "춤이 마음에 들어요.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미셸은 춤이 끝난 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에서 "나는 부유하게 자라지 않았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만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하게 됐을 때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연설 후 한 어린이가 "(당신을 만나니) 꿈이 이뤄진 것 같아요"라고 말하자 미셸은 "아니다, 너야 말로 내 꿈이 성취된 것이란다"고 대답해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셸은 한 차례 더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춘 후 학용품과 백악관의 선물용 초콜릿 과자가 들어 있는 가방을 나눠주고 행사장을 떠났다.
news@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