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알 카에다를 추적해온 미국이 작전 수행 수년 만에 처음으로 예멘에 무인정찰기를 배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WP는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생한 미국행 '소포 폭탄' 등 최근 미국을 겨냥한 알 카에다 분파세력의 테러시도가 계속됨에 따라 취해진 조치라며 하지만 알 카에다 소재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이들 무인기가 아직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WP에서 미국이 예멘에 배치한 무인정찰기가 AQAP 및 아라비아 반도의 알-카에다 요원들을 수색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예멘 상공을 비행하며 순찰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올해 초 이뤄진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과 예멘 측 군사 공격을 받고 AQAP 지도자들이 "잠적했다"고 주장했다.
WP는 미국의 무인정찰기 배치가 최근 6개월 가까이 미군의 가시적인 공격 없이 진행됐던 알 카에다 소탕작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라고 풀이했다.
또 이번 배치는 알-카에다와 기타 테러범 집단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무인정찰기 의존도가 커졌음을 의미한다고 WP는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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