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연준 조치, 경기부양 효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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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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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8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추가 유동성 공급 조치가 성장률을 높이고 디플레이션 위험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잰 해치어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연준의 기준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태이기 때문에 연준은 "최상의 차선책"을 택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과 국채를 직접 거래하는 18개 프라이머리 딜러 가운데 한 곳이다.

해치어스는 "연준의 결정에 대한 전방위적인 적개심은 잘못된 것"이라며 "경기전망 하강 위험은 (연준의 결정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수년안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추가부양조치를 3일 발표한 뒤 각국 정책 담당자들의 비판이 쏟아져 5일에는 볼프강 샤우블 독일 재무장관이 연준의 조치는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며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앙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도 미 경제의 "과도한 유동성"이 "모두에게 위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중국은 외무부 차관이 나서 "많은 국가들이 연준의 정책결정이 자국 경제에 미칠 충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연준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케빈 워시 연준 이사는 추가 국채 매입이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해치어스는 "연준은 최상의 차선책을 택했으며 장기 국채 매입을 통해 시중 금리 하락을 꾀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그는 또 "연준이 세계에 돈을 뿌리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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