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양적완화를 통한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비판론을 제기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맡는 융커 총리는 8일 유럽의회 경제ㆍ통화위원회에 출석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부양책은 전 세계에 '위험'을 안긴다고 지적했다.
융커 총리는 "유로화에 대해 미 달러화 가치는 적정 수준에 있지 않다"고 달러화의 저평가를 지적한 뒤 "환율은 무엇보다도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전 세계적 우려에 맞서야 한다는 개념보다 자국 이기주의에 더 고무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반론을 편 뒤 "내가 보기에 미 연준의 결정은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융커 총리는 이어 "최근 미 연준의 결정이 전 세계적으로 더 큰 위험과 궤도이탈을 야기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융커 총리의 이날 유럽의회 발언은 지난주 미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추가 양적완화를 통해 총 6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펴겠다고 발표한 뒤 잇따른 국제사회의 비판론에 가세한 것이다.
중국과 유럽의 정책 당국자들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잇따라 비판론을 제기함에 따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첨예한 쟁점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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