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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중국 견제 위해 호주와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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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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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동아시아에서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호주 연방정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 향후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동아시아 세력확장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호주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9일 전했다.

지난 6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이 신문과 단독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책임있는 국가로 성장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호주인들의 중심적인 가치와 삶의 질, 생활 수준, 미래에 대한 희망은 미국인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라 호주와 미국 양국 관계는 핵심 동맹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호주는 미국 또는 중국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며 "호주와 미국은 정부끼리는 물론 국민끼리 그동안 돈독한 우의관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에 핵심 동맹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현재 동아시아 지역에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역내에서 국력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과도 한층 개선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와 동행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호주 정부가 곤란해 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갈등보다는 동맹 관계 구축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미국의 국방비 절감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군 영향력 약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서의 국방비 절감 혜택을 보게 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군이 더 많은 전투기와 군함을 아태지역에 파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군사 분석가들은 예상했다.

이에 앞서 호주와 미국은 지난 8일 멜버른에서 케빈 러드 외교통상부장관과 스티븐 스미스 국방부장관, 클린턴 및 게이츠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호주.미국장관급회담(AUSMIN)을 갖고 호주에 미군을 증강 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양국 군사협력 관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호주 녹색당은 이에 대해 "더 많은 미군이 호주에 주둔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노동당 주도 연립정부가 어떤 정책적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색당은 일부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노동당 주도 연정에 참여한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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