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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육가공업체 유치에 축산농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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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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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정호 기자)"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해서라도 유치해야 합니다!" VS "전염병 유입된다...결사반대!" 경기도 안성시가 육가공업체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안성시는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육가공업체 (주)하림을 미양면과 서운면 일대 조성중인 제4산업단지내에 유치하려고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시는 축산업계의 반대와 농민들의 반발에 육가공업체 유치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안성시와 (주)하림은 제4산업단지 내 7만3천㎡에 2천500억원을 들여 '안성식육종합센터(ASMH)'를 건립해 하루 평균 돼지 3천두와 가금류(닭과 오리) 16만수, 소 50두를 도축하고 햄과 소지지 등을 하루 평균 580t을 가공.생산하는 시설을 세운다는 계획으로 협의중에 있다.

또한, 이에따라 안성시에 2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1천500억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축산농가들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된 육류가공 산업에 2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안성지역에 도축장이 들어서면 유통에 따른 구제역이나 AI(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농민들은 "가축 전염병은 사람과 차량, 가축의 이동과 접촉에 원인이 있다"며 "하림의 대규모 가축 출하량에 외부에서 전염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도축장 운영과 차량 운행으로 악취와 오폐수가 발생할 것"이라며 유치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출하 전 혈청검사, 키트검사 등으로 병에 걸린 가축은 이동하지 않으며, 수송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세차등을 통해 가축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안성시에는 소 9만여두와 돼지 22만여두, 300만 수가 넘는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되고 있으며 전염병 발병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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