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한화 2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한다.
9일 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SK그룹은 청두 동쪽에 위치할 신도시에 128억 위안(한화 약 2조176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지난 2일 청두시와 합작 협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11면>
이 협약식에는 박영호 SK차이나 총괄사장을 비롯해 쓰촨성 위원회 상임위원이자 청두시 서기인 리춘청(李春城), 청두시장인 거홍린(葛紅林)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청두시에 문화콘텐츠 산업기지, 디지털 컨버전스 시범산업기지, 문화산업 인재육성기지와 전통ㆍ현대문화 융합기지 등을 세울 계획이다. 이곳의 건설과 시공은 SK그룹이 전담한다.
특히 문화콘텐츠 산업기지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영화 제작사, 콘텐츠 제작사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시네마 테마파크를 비롯해 영화 촬영기지, 프로그램 제작기지 등을 건설한다. 또한 컨퍼런스센터를 만들어 광범위한 콘텐츠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두시를 중국 최고의 콘텐츠산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청두를 중국 서부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삼기로 했다. 또한 향후 청두시와 함께 물류사업, 자동차사업, 바이오산업, 석유화학산업, 관개사업 등의 영역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박영호 SK차이나 총괄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합작 협약을 계기로 SK그룹은 청두시와 한 배를 탔다는 일념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일궈, 빛나는 공동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조용성 기자 ysch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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