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경쟁이 치열한 사립 초등학교와 국립대 부설 초등학교의 투명한 학생선발을 위해 내년 3월부터 신입생 및 전입생 대기자 명단을 공개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일부 사립초교의 `입학장사' 의혹과 관련해 이런 내용의 초등학교 입학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9일 발표했다.
현재 입학 단계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절차를 둔 초등학교는 사립 74개교, 국립대 부설 17개교 등 전국적으로 총 91개교다.
내년 신학기부터 이들 학교는 신입생을 추첨할 때 예비 당첨자를 공개해 결원이 생기면 순위에 따라 충원해야 한다.
전입생의 경우도 매학년 초 추첨으로 1~6학년별 전입생 대기자 순위를 정해 미리 공개한 뒤 학기 중 결원이 생기면 순위에 따라 전학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년 전국 시도 교육청 및 국립대학교 주관으로 관할 사립 초등학교 및 부설 초등학교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여 부정입학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교과부 이준순 학교지원국장은 "대기자 명단 공개는 현재 서울대 사범대 부설초등학교, 서울교대 부설초등학교에서 이미 도입해서 하고 있는데 입학 관련 민원이 없어지는 등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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