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0일 러시아 메첼사와 극동·시베리아 자원과 물류루트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에 체결된 MOU의 주요 내용은 ▲자원개발 및 공동투자 ▲항만 현대화 및 인프라 건설 ▲중장기적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제철소 건설 검토 등이다.
이번에 포스코와 MOU를 체결한 메첼사는 야쿠트, 엘가 등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탄전을 보유한 러시아 1위의 철강 원료사로, 메첼 소유 광산의 석탄 매장량은 33억t, 철광석은 2억t에 달한다.
포스코는 엘가탄전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메첼사와 공동 참여함으로써 내륙지역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엘가탄전의 매장량은 약 22억t이며 올해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극동지역 항만과 인프라 건설에도 함께 나선다. 극동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이 지역 자원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극동지역 대부분의 항만이 화물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
포스코는 우선 메첼사가 보유한 포시에트항 현대화와 바니노항 건설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연계시키고, 동북3성, 몽골, 유럽 등지로의 자원루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중장기적으로 극동·시베리아의 풍부한 자원, 안정적 물류루트를 기반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중소형 제철소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메첼사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메첼의 풍부한 자원과 물류, 포스코의 기술력과 경험 등이 결합된다면 이 지역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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