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참석차 11일 방한하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대표단을 상대로 기습 시위를 벌이기 위해 세계 각지의 파룬궁 회원 최대 수천명이 한국으로 잠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10일 아주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세계 각지의 파룬궁 회원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분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로 대대적인 기습 시위를 벌일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파룬궁은 불교와 도교 원리에 기공을 결합해 심신을 단련하는 수련집단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반정부 단체로 규정돼 강력한 탄압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파룬궁 조직에 정통한 이 제보자는 현재 상당수 파룬궁들이 한국에 이미 입국했으며 현재까지도 입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입국 인원수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적게는 수 백에서 많게는 수 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후진타오 주석과 중국 대표단을 상대로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이 서울 시위를 기도하고 나선 것은 G20서울정상회의 기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가운데 세계의 이목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 어느 때 보다 시위 효과가 크다고 판단한 때문.
게다가 위안화 문제로 중국의 입장이 곤란한 시점에서 시위를 통해 인권탄압 문제를 공론화 한다면 중국 정부를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파룬궁 서울 조직과 해외에서 입국한 회원들은 현재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중국 대표단의 동선 파악에 주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20회의를 앞두고 경계가 어느 때 보다 강화된 상황에서 이들의 대규모 시위가 성공할 수 있을지, 성공한다면 국제사회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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