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추세가 형성되지 않은 일시적 반등에 시선을 빼앗겼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현상을 영화에서는 '맥거핀'이라고 부르지만 증시에서는 '휩소', 즉 '잘못된 매매신호'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맥거핀'이란 속임수, 미끼라는 뜻으로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고안한 것이다. 이것은 영화의 초반부에 중요한 것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져버리는 극적 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영화 도입부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효과를 말한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 IT주식,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종 관련주들은 각각 D램과 패널가격의 약세로 주가 강세국면에서 철저히 소외돼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런 약세 국면은 연말과 내년 초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재 이들 주식은 저점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일부 종목의 경우 저점을 높이면서 우상향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이라면 분할매수를 단기적인 관점이라면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경은 기자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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