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G20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저녁, 서울시내 호텔들은 저마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저녁시간이되자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서밋 참가자들의 체크인이 몰리면서 각 호텔 로비는 방문객으로 넘쳐났다.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이 머물 것으로 알려진 강북의 한 호텔에는 오후부터 로비를 비롯해 출입구 인근 도로에 까지 경호·경비 인력이 확충되며 삼엄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일부 호텔의 경우 보안검색대를 지나야만 로비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맞선 명당으로 알려져 평일 저녁이면 선을 보는 남녀들로 가득한 한 호텔의 커피숍은 체크인 순서를 기다리거나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외국인들이 자리를 메웠다.
호텔 커피숍 관계자는 "평소 다수를 차지하던 맞선 손님들이 오늘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내데스크와 위생 관련 업무 종사들 역시 덩달아 바빠졌다.
안내데스크에는 픽업을 요청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고 호텔 주변 정보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매 30분씩 실시되는 화장실 점검도 시간과 상관 없이 수시로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호텔 내 레스토랑에는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외국손님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미리 예약을 해놓지 않은 상태라 대기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특히 일부는 레스토랑이 문을 닫는 10시 이후에 도착하는 바람에 호텔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도 다수 포착됐다.
입국 시간이 제각각이다 보니 새벽까지 체크인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호텔 관계자는 "이번 주 근무 및 대기 인력을 평소의 2배 이상으로 늘리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지만 회의 개막 전날인데다 투숙객들의 요구가 워낙 다양하고 예상치 못한 경우가 많아 상당히 바쁜 하루였다"고 전했다.
강규혁 기자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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