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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전 의장은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이 약달러 정책을 추구하며 다른 국가들의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달러 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기관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FT는 그의 발언이 잇딴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 연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린스펀은 환율 문제를 두고 미국과 맞서고 있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막고 있는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중국은 최근 몇년 새 주요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지만 국제사회에서 그에 걸맞은 책임은 공유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린스펀은 특히 수출을 촉진하고 사회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낮춰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 중국도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은 "지난 50여년 동안 전 세계 교역 규모는 국내총생산(GDP)보다 빠르게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국제교역 증가율의 상승추세가 눈에 띄게 제한 받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는 국제교역 증가율 둔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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