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인플레이션 근절 의지를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치솟는 인플레율을 연말까지 한자릿수로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응웬 쑤언푹 정부사무처장관은 이날 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올해 남은 기간동안 거시경제 상황과 인플레를 안정시키겠다"며 "지방 정부당국에 각 지역 물가를 잡기 위한 감시활동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베트남의 인플레율은는 9.66%에 달했다. 올 3분기 베트남 경제규모는 작년동기 대비 7.16% 팽창하는 등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자 물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재정적자와 인플레는 베트남 통화에도 악영향을 미쳐 지난해 정부는 베트남 동화를 세번이나 평가절하했다.
지난주 베트남 중앙은행은 물가 우려로 인해 기준금리를 8%에서 9%로 1%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나 여전한 동화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 속에서 많은 베트남인들이 금이나 미국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따라 베트남 금값과 달러화 가치도 역대 최고치에 달해 베트남 자금 시장에 혼란을 가져다 주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은 달러 가치가 오름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 음력 설까지는 동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국 달러화는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 대비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올해 동화 대비 5.5% 상승했다.
이정은 기자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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