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기자)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공식 개막한 11일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다만 민주당 등 일부 야당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과 관련, “G20회의 때문에 국익을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와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G20회의 개최를 계기로) 60년 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질서의 중심축이자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는 중심국가 반열에 올랐다”면서 “우리가 제안한 개발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의 다양한 의제가 논의돼 글로벌 균형성장을 위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G20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역시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질서 ‘새판 짜기’의 일환으로 열리는 G20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다만 손 대표는 “정부는 회의 개최 분위기에 들떠 있거나 형식에만 구애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특정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일이 없도록 국익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당 강봉균 의원은 “우리나라가 신흥국을 대표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하는 정상회의의 의장 역할을 하는 건 의미가 있지만, 회의 결과를 미리 예단하거나 과장·홍보한다면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도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세계 경제위기가 하루빨리 극복하고, 환율문제와 무역수지 격차 등의 세계 금융질서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G20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UN-새천년개발목표(MDGs) 포럼’(공동대표 이주영 한나라당, 이낙연 민주당,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 주최 국제포럼 행사에 참석, 기조강연을 통해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빈곤 퇴치와 이를 위한 국제원조 확대에 각국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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