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해군이 제주 해상에서 해군 고속정 참수리 295호에 침몰로 실종된 임태삼(25) 하사와 홍창민(22) 이병이 함정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구조된 동료 승조원들의 말에 비춰보면 실종자들이 함정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실종된 임 하사와 홍 이병은 사고 당시 다른 승조원들과 함께 함정 선수 쪽 침실에서 자고 있었으며 우양호(270t)가 참수리호 선수 쪽을 강타하면서 생긴 파공으로 바닷물이 침실로 급격히 새 들어오자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2006년 입대한 임 하사는 병기 부사관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갑판병인 노 일병과 홍 이병은 입대한 지 불과 7개월과 4개월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해군 사고대책본부는 정장(대위)과 생존 승조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실종자 수색과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고속정 인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간 근무를 마치고 제주항으로 복귀하던 참수리 295호는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제주항 서북방 5.4마일(8.7㎞) 해상에서 우양호와 충돌해 11일 오전 1시 25분께 바닷속으로 침몰했다. 사고 직후 노 일병을 포함해 28명은 뒤따라 오던 다른 고속정에 의해 구조됐으나 노 일병은 다리 부위의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또한 임 하사와 홍 이병은 실종돼 현재 문무대왕함, 충남함, 고속정 4척, 해경정 8척, UH-60 헬기 등을 투입해 구조 및 탐색 작업을 중이다.
김희준 기자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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