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대우자동차판매의 이동호 대표이사(사장)가 11일 자진 사퇴했다.
이동호 사장은 이날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채권단에 미안한 심경”이라며 “그러나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도움이 된다면 경영진이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사임의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2000년 10월 취임, 대우그룹 워크아웃 상황에서 3년 만에 기업을 회생시켜 연 순이익 500억원대의 회사로 키워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4월 다시 워크아웃 상태에 놓이게 됐다.
당초 그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으나, 채권단의 동의하에 최근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을 위해 대표직은 맡아 왔다.
이와 관련 업계는 최근 산업은행과 경영진의 주도권 다툼으로 워크아웃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고 빠른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지난 9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자동차부문-건설부문 분할을 통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아지아 파트너스’를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달 중 신규투자자 완료를 마치고 본격적인 기업회생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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