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한 입 베어 물고 싶을 정도로 사과를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는 극사실적인 묘사뿐만 아니라 변형 캔버스(shaped canvas)라고 불리는 기법과도 관련이 있다.
어떤 형태의 그림을 그릴 것인지 결정하고 형태의 윤곽선에 따라 합판을 자른다. 그리고 합판에 두꺼운 한지를 배접한 뒤 유화 물감으로 그림을 완성하면 골판지나 나무 상자 속에 담긴 먹음직스런 사과 그림이 탄생한다.
회화 작업 외에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만든 사과모양의 입체 조형물도 선을 보인다. 다양한 크기에 빨강과 녹색, 흰색, 노랑 사과에 작은 '福'(복)자를 새겨넣은 작품은 루이뷔통의 'LV' 로고를 이용한 일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업을 연상시킨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02-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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