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아시안게임] 박태환 강행군 시동 '몸이 부서져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1-13 12: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벼르는 한국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1.단국대)이 금빛 레이스를 펼칠 채비를 마쳤다.

박태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다관왕의 시동을 걸 모든 준비를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와 똑같이 개인 종목은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 출전하고 단체전인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도 나선다. 
    
박태환은 4년 전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이 됐고 자유형 100m에서는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혼자 7개의 메달을 차지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14일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15일 계영 800m, 16일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 17일 자유형 100m에 이어 18일 자유형 1,500m 및 혼계영 400m를 뛴다.

한 선수가 닷새 동안 7종목을 뛰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참가 선수가 적은 자유형 1,500m를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은 예선 경기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특히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를 함께 치르는 16일, 그리고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를 함께 뛰어야 하는 18일에는 몸이 부서져라 물살을 갈라야 한다.

박태환은 16일 오후 7시22분 자유형 400m 결승을 뛰고 바로 오후 8시35분 계영 400m 결승에 나선다.

그래도 이날은 18일에 비하면 여유 있는 편이다.

박태환은 18일 오후 7시56분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을 뛰고 오후 8시28분 혼계영 400m에 출전해야 한다. 최장거리인 1500m에서 박태환의 개인 최고 기록이 14분55초03임을 고려하면 1500m를 헤엄치고 나서 약 20분 만에 다시 혼계영 400m 영자로서 100m 더 물살을 갈라야 한다.

박태환이 자유형 1,500m 경기를 치르고 나서 바로 100m를 더 뛴다 해도 박태환보다 나은 성적을 낼 선수가 없다는 한국 수영의 현실이 지친 그를 다시 풀로 뛰어들게 한다. 이날이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에, 그리고 아시안게임 종합 2위 자리를 지키려는 한국 선수단에 메달 하나라도 더 보태려면 강행군을 피할 수 없다는 각오다. 더구나 이번 대회를 위해 4년간 함께 피땀을 흘린 동료를 생각한다면 단체전에서도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도 녹초가 될 제자를 생각하면 안쓰럽지만 "4년 전 도하 때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태환이는 정신력과 승부욕이 강하다. 이번에도 제 몫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 관계자 말로는 박태환을 전담 지도하는 마이클 볼(호주) 코치 역시 경기 일정을 전해듣고는 '힘들겠지만 어차피 뛰어야 한다. 그 정도는 다 할 수 있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