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전국 27개 의학전문대학원 가운데 강원대·제주대·가천의대·건국대·동국대를 제외한 22곳이 의과대학 체제로 복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41개 의대·의전원과 11개 치대·치전원으로부터 향후 학제운영 계획서를 제출받은 결과 의전원 5곳과 치전원 2곳만 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36개 의대·의전원과 9개 치대·치전원은 각각 과거의 의대 및 치대 체제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의전원으로 남는 학교는 강원대·제주대·가천의대·건국대(이상 완전 전환)·동국대(병행) 등 5곳이다. 치전원을 유지하는 학교는 부산대와 전남대 등 2곳뿐이다.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15개교 가운데 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북대·충남대·가톨릭대·경희대·이화여대·인하대·조선대·차의과학대 등 11개교는 다시 의대로 돌아서기로 했다.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 운영해온 12개교 중에는 서울대·전남대·충북대·고려대·동아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영남대·중앙대·한양대 등 11개교가 의대로 전환한다.
또 치전원은 경북대·전북대·경희대·조선대(이상 완전 전환)·연세대(병행)가 치과대학으로 돌아가고 서울대 치전원은 학제운영계획서는 제출했지만 학내에서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다만 의·치전원 입학을 염두에 두고 이미 대학에 입학했거나 대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충분한 경과 조치를 두고 전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대학 측은 전했다.
현재 의·치대와 의·치전원을 병행 운영하는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의·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각각 의·치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학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교과부가 지난 2003년 의·치전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2009년까지 운영성과를 보고 나서 의·치전원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2010년 중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의·치대, 의·치전원 중 하나의 학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내용의 제도개선 계획을 지난 7월 발표하고 대학들로 하여금 학제운영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의·치전원 폐지로 정원이 줄어드는 대학에는 의·치대 입학정원을 늘려주기 위해 이달 중 대학설립·운영 규정을 개정해 연말까지 대학별 정원조정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의·치전원을 계속 유지하는 대학에는 교수 증원(국립대),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비 지원, 학·석사 통합과정 설치 허용, 결원보충 허용, 의과학자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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