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어머니 생신이셨습니다. 금메달 선물을 드리게 돼 기뻐요"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25.한국마사회)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어머니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바쳤다.
김재범은 14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치러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81㎏ 이하급 결승에서 쇼키르 무니노프(우즈베키스탄)를 안다리걸기 한판승으로 제압해 우승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였던 김재범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남자 유도의 대들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김재범은 금메달 소감을 묻자 "오늘이 어머니의 53번째 생신이다. 금메달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게 돼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출전 자격도 따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기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김재범은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했던 얘기들은 핑계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실력만 있으면 갈비뼈가 부러져도 이긴다.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하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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