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3사의 수주점유율은 10월말 현재 27.2%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대 들어 최고수준으로 지난 10년간 대형 3사의 점유율은 25%를 넘지 못했다.
해외사업장을 포함한 수주점유율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유럽 조선업체들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국내 조선업체들이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유가로 인해 고효율 선박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국내 조선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한다"며 "한국은 연료 효율이 높은 상선 건조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수주금액은 약 2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초까지 총 84억달러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치인 100억달러의 8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최근에는 앙골라 해양구조물 1기를 수주받아서 총 수주금액은 88억달러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의 113%인 총 91억달러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도 비조선 부문을 제외한 조선 부문의 신규수주에서 38억달러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주금액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내년 신조선 발주시장의 총 발주량이 401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대비 약 3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무엇보다 컨테이선의 회복세가 가장 빠를 것이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컨테이너 공급 증가율은 올해보다 1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컨테이너 물동량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수요가 회복되면서 운항을 멈췄던 선박들 대부분이 운항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벌크 선박도 2011년, 2012년에 수주물량이 2억t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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