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내년에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을 바탕으로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4.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소비자물가가 올해보다 높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한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152억 달러로 예상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발표한 ‘2010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에서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한국 경제 전망치를 이같이 제시했다. 올해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5.9%보다 높은 6.2%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관련기사 3면>
KDI는 내년에 소득과 고용여건이 정상화하면서 민간소비가 4.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수요 확대 지속 및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8.5%의 견실한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민간부문 투자 부진이 점차 해소되면서 3.4%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예상치 320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15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533억 달러보다 줄어든 426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의 적자폭은 환율 하락에 따른 해외여행객 등이 늘면서 올해 212억 달러에 비해 다소 확대된 275억 달러로 예측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9%보다 소폭 높아진 3.2%를 기록할 전망이다.
KDI는 지속적인 성장세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환율 하락이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회복과 함께 고용시장도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견실한 내수 증가에 힘입어 취업자 수가 연평균 30만명 정도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3.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안정 및 빠른 국내 경기회복 등으로 원화가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약 10% 상승한 배럴당 85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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