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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소포폭탄 등 서방에 테러공격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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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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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서방에 경제적 타격을 입히기 위해 '소포 폭탄'과 같은 소규모 테러공격을 계속할 것이며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도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슬람 무장조직 웹사이트 모니터링 기관인 인텔센터(Intelcenter)에 따르면 예멘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AQAP는 20일 영자 잡지 '인스파이어'(Inspire)를 통해 지난달 예멘발 화물기에서 발견된 소포 폭탄 테러 기도는 대규모 살상이 아니라 경제적인 피해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AQAP는 인스파이어 기사에서 "미국을 쓰러뜨리기 위해 대규모 공격을 할 필요는 없다"며 "치안 공포가 미국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적은 인원이 단기간 준비한 소규모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성공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미국이 구축한 치안 장벽을 우회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이어 "작지만 지속적으로 공격을 감행하는 전략을 '1000번 베기'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이는 적이 피흘려 죽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스파이어에 실린 또다른 기사에 따르면 소위 '출혈 작전'으로 묘사된 이번 소포 폭탄에 소요된 총비용은 4200달러이며 기획과 실행에 소요된 기간은 석달에 불과하다.

비용 내역은 150달러짜리 노키아 휴대전화 2대, 300달러 HP 프린터 2대, 택배비와 교통비를 비롯한 제반 경비 등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이 새로운 치안 조치를 도입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AQAP는 단언했다.

AQAP는 또 소포 폭탄 테러 기도는 일차적으로 최신 보안장비를 통과하고 다음으로 공포를 확산시켜 수십억달러가 드는 새 보안 절차를 개발하게끔 하는 게 목표였다며 "처음부터 우리의 목적은 경제적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슷한 테러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도중에 발각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AQAP는 덧붙였다.

잡지에 따르면 AQAP는 전세계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도 테러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알카에다 계열의 조직이 테러 후 이처럼 상세한 테러 방법과 철학, 향후 방향 등을 공개적으로 밝힌 유례가 없었다고 인텔센터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17일 나이로비 빈트후크 공항에서 '수상한 가방'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 20일 공항경비대장이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밝혔다.

세바스천 은데이퉁가 경찰청장은 "경찰 항공 치안팀의 고위직이 체포됐다"며 "공범이 있는지 여부와 사건의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22일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미비아와 독일 경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빈트후크 공항에서 수화물 스캔 검사 중 뮌헨행 전세기에 실릴 예정이던 가방에서 철사로 신관과 시계에 연결된 배터리가 적발됐다.

조사 결과 '수상한 가방'은 미국산 보안훈련용 장비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시 나미비아 경찰 당국은 이 장비를 이용한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용의자가 모종의 의도를 갖고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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