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도 이젠 '온라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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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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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시장 '저가 이미지' 기피는 옛말 올해 온라인 명품 매출 20% 증가 전망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콧대를 치켜세우며 온라인시장 진입을 거부해온 명품업체들이 속속 온라인장터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명품업체들은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 가치 저하를 우려해 저가제품이나 가짜 명품이 판치는 온라인시장을 기피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객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이나 디자이너와의 온라인대화 등 새로운 기술을 웹사이트에 적용하며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세계적인 온라인 장터 이베이와 인터넷전화업체 스카이프에서 이사를 지낸 아비드 라리자드는 "웹사이트 내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매장에 있는 것과 같은 럭셔리한 분위기를 느끼게 할 수 있다"며 "이런 사이트는 보기 좋을 뿐 아니라 기능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올해 럭셔리 제품의 온라인 매출은 20%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이 회사가 예상한 온ㆍ오프라인 전체 럭셔리 제품 매출 증가세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구글이 최근 '부티크닷컴'이라는 패션사이트를 오픈한 데도 이같은 추세와 전망이 반영됐다.

베인은 특히 럭셔리 제품 가운데도 귀금속의 매출 증가세(13%)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세계 최대 보석 메이커 리치몬트가 운영하는 넷어포터닷컴(Net-a-Porter.com)은 빠르게 성장하는 대표적인 명품 판매 사이트로 꼽히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랑방이나 오스카드라렌타 등의 최고급 명품 브랜드 제품을 두루 만날 수 있다.

까르띠에나 부셰런 등 일부 명품 브랜드들도 최근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플러 로버트 명품 담당 매니저는 "장인이 만든 제품에 대한 수요는 시장 어디에나 있다"며 명품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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