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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정부 사퇴압박 심화…정치적 불안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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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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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아일랜드 정부의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재정문제로 야당의 사퇴 요구를 비롯한 각종 비판에 직면해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양대 야당 중 하나인 통일 아일랜드당의 제임스 라일리 부대표는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의 심각한 재정위기를 초래한 현 정부에 대해 "내년도 예산안 심의일인 7일 이전에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라일리 부대표는 "브라이언 코웬 총리 내각은 이미 신뢰를 상실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내년도 재정 긴축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차기 지도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내각이 총사퇴하고 내년 총선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임되기 전까지 과도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절차는 향후 3주 이내에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 정당간 회의를 열어 다른 야당과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일 아일랜드당은 노동당과 함께 아일랜드의 양대 야당으로 꼽히며 내년 총선에서 두 야당은 연정을 통한 집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브라이언 코웬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는 구제금융 사태를 초래한 책임 탓에 각계로부터의 비난에 직면해 정치적 입지도 불안해지고 있다.

연립정부가 의회에서 간신히 과반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오는 25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도 집권당에 패배를 안겨 연정 참여정당의 총 의석수가 과반보다 2석 많은 85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 또한 집권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랜 투쟁끝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아일랜드의 국민은 독립과 주권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 EU에 손을 벌리게 된 상황에 대해 상당한 수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m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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