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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폭력 가정, 아동학대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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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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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정법률상담소 실태조사..초등생 60% 이상 학교폭력 

가정 안에서 부부간 폭력과 아동에 대한 학대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 7월 3주간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초중고교생 998명(초등학생 329명, 중고생 669명)을 대상으로 '아동 및 청소년의 폭력에 대한 인식 및 예방교육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학생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부모가 서로 언어적 폭력이나 신체적 폭력 등 어떠한 형태로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51%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부모로부터 언어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 등 어떠한 형태로든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무려 68%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상담소 측이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분류한 결과, 부모간의 폭력과 부모로부터의 학대를 모두 경험한 학생은 42.4%, 부모간 폭력은 없고 학대당한 경험만 있는 경우는 25.6%, 부모간 폭력이 있으면서 학대당한 경험이 없는 경우는 8.6%였다. 둘 다 없는 경우는 23.4%에 그쳤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부부간 폭력이 있는 집안에서 자녀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상담소 측은 분석했다.

   또 부부간 폭력과 학교폭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모두 부모간 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높을수록 학교폭력 가해나 피해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담소는 덧붙였다.

   아울러 가정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의 우울ㆍ불안 척도와 관련,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간 폭력을 목격하거나 부모로부터의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의 집단은 우울 평균값이 전체 2점 척도에서 1.5점으로 조사돼 두 가지 경험이 모두 없는 집단의 평균값 1.2840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공격성 역시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간 폭력을 목격한 경험과 부모로부터 학대당한 경험이 모두 없는 집단의 공격성 평균값은 1.1493인 반면, 두 가지 경험이 모두 있는 집단의 공격성 평균값은 1.36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학교폭력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체 초등학생의 62%가 학교폭력 가해 경험을, 63.5%가 피해 경험을 토로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57.1%가 가해 경험을, 43.9%가 피해 경험을 밝혀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빈도가 중고생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폭력의 저연령화와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상담소 측은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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