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 참석한 각 국 경제 전문가들은 자국의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을 두루 짚어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011년 한국증시 전망에서 "내년은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국내 유동성 장세로 전이가 나타나는 해"로 규정했다.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경제의 낙관론을 방해하기 때문에 내국인 주도의 유동성 장세는 금리 상승이 추세화하는 하반기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주체가 하반기 내국인으로 변화하게 된다면 이는 주도주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1분기 주도업종은 정보기술(IT)ㆍ자동차, 2ㆍ3분기는 화학ㆍ조선ㆍ기계 등 중국관련주, 4분기에는 은행ㆍ건설ㆍ증권 등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내년 경제성장률 둔화에 직면, 양적 완화 정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나오키 이즈카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0년 2.9%에서 2011년에는 1.7%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은 지난 2003년처럼 정부의 정책지원 약효가 약해지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2012년 설비투자 증가, 고용 증가 등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일본중앙은행은 실질 제로금리 효과를 유발하는 양적완화와 신용완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임시로 35조 엔에 이르는 자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높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자오웡리 중국 자오상증권 투자전략가는 중국이 내년 상반기 두 차례 걸쳐 금리인상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오웡리 투자전략가는 "최근 한 차례 금리인상은 중국정부가 '적절히 느슨한 긴축'에서 '신중하고 적절한 긴축'으로 방향을 선회했음을 시시한다"며 "내년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추가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올해와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은 각각 9.8%, 9.3%를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은 올해 4분기 정점에 도달하고, 내년 1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도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인도네시아도 물가 상승 압력과 재정적자 우려가 상존하지만 높은 경제성장률은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디미트리우스 아리피토요 인도네시아 만디리증권의 주식투자헤드는 내수 확대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을 동인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5년 평균치 5.7%를 상회하는 6.3%로 전망했다.
향후 리스크 요인은 재정적자와 물가상승으로, 현재 재정적자는 GDP 대비 1.7%로 이전 예상치인 1.5%를 초과한 상태이며, 전자제품과 비료에 제공될 예정인 정부지원금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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