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현대건설 노조가 현대건설 채권단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과 구체적 내용, 양해각서 체결 연기 사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건설 노조는 23일 "지난 16일 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면서 선정 기준과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건설은 국민의 혈세를 투입해 정상화시킨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건설사이며 국민의 기업"이라며 "따라서 국민기업을 매각함에 있어 한 점 의혹 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은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부터 제기되고 있는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에 예치돼 있다는 1조2000억원의 실체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혀야 하며 11월 23일로 예정돼 있던 양해각서 체결이 왜 연기됐는지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0년 동안 피땀을 흘리며 정상화를 이뤄낸 국민기업이 채권단의 돈 장사에 놀아나 또다시 어려움에 처한다면 모든 책임은 채권단에 있음을 밝혀 둔다"며 "지금이라도 돈 뒤에만 숨어있지 말고 모든 내용을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공개하지 않을 경우 매각 무효 투쟁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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