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세계 각국이 23일(현지시간)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호전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 뒤 "공격을 자제하고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미셸 알리오 마리 외교장관도 성명에서 북한을 비난하고 "프랑스는 북한에 도발을 중단한고,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새로운 행동도 억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교장관은 "이번 사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정책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강력히 비난하고 "북한은 호전적 행위를 중단하고 정전협정을 충실히 지키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중국, 일본은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중국은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현 상황에 우려하고 있으며 사태 전개에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관련된 각측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 성명을 내놓았다.
일본은 긴급각의 등을 거쳐 사태 발생 6시간만에야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요시토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측의 행위를 용인하기 어렵다.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이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은 일본 전 지역이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 안에 있다는 점을 의식해 되도록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됐다.
러시아는 사태확산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크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포사격을 주도한 자들은 분명히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상황을 진정시키고, 유사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절박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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