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프랑시아 프랑스 에비앙 시장이 24일 제주도청에서 물산업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세계 고급 생수시장 1위를 달리는 '에비앙'을 일본 맥주회사에 매각한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마크 프랑시아 프랑스 에비앙 시장이 24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프랑시아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연 '헬스산업과 물산업육성을 통한 지역발전'을 주제로 한 특강 자리에서 "에비앙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프랑시아 시장은 이어 "에비앙 생수를 파는 다농은 개인기업"라며 "지분을 팔수는 있겠지만 (생수를) 에비앙시 허락 없이는 절대 팔수 없다"고 밝혔다.
개인기업이 에비앙시의 재산인 생수를 일본 기업에 넘겨서는 안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 식품업체 다농이 에비앙 생수를 매각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업체로는 기린홀딩스, 아사히맥주, 산토리홀딩스 등 일본 주요 맥주·음료 회사가 거론되고 있으며 기린홀딩스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비앙은 지난 1789년 이 고장을 찾은 프랑스 후작 레쎄르가 치료차 요양을 왔다가 마시고 나서 신장 결석이 완쾌돼 유명하게 됐다.
지난 1843년부터 생수를 시판한 에비앙은 연간 150만t을 생산하고 이중 90만t을 세계 150여 개국에 수출하며 세계 생수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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