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예금취급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이 지난 9월 말 현재 1301조7000억원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수치는 6월 말보다 15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가 나온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산업 대출금이 5조7000억원 증가한 723조3000억원, 가계 대출금이 10조2000억원 증가한 57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8조2000억원 늘어난 983조4000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7조7000억원 늘어난 318조3000억원이 대출됐다.
산업 대출 가운데 제조업 대출은 3조9000억원 늘어난 227조9000억원이었다. 증가 폭은 2분기의 1조4000억원보다 커졌다.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 업종과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 업종에서 각각 1조원씩 늘어났다. 그동안 감소세이던 건설업 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각이 마무리된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활발하고 일부 업체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어음 매입이 대출로 전환한 결과"라며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로 연결짓기에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대출은 부동산업과 공공행정 등 기타서비스업이 감소했지만 금융·보험업, 과학기술·사업시설관리업 등이 증가해 2조7000억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6조3000억원, 지방에서 9조6000억원씩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인천(6.5%), 부산(6.3%) 등의 증가율이 높았고 제주(-5.1%), 광주(-0.4%)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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