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국내증시 연평도 타격에도 '끄떡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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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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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연평도 타격에도 국내증시는 강했다. 전날 북한의 연평도를 향한 포격으로 15포인트 이상 빠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 떨어진 1925.98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4억4526만주, 거래대금은 7조9652억원이다.

전날 밤 글로벌 증시는 연평도 포격 여파로 급락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42.21포인트(-1.27%) 하락했다. 이에 코스피도 장 초반 46.42포인트 하락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줄였다.

시장을 떠받친 건 기관이었다. 기관은 총 4477억원 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였다. 연기금이 2098억원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다. 투신권도 12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앞장섰다. 전날 대규모 순매도로 눈총을 샀던 국가·지차체 쪽도 108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도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외국인은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자금량을 늘렸다. 외국인은 이날 183억원 순매수했다. 대신 개인의 이탈이 컸다. 개인은 5749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활약은 선물시장에서 빛났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5723계약을 순매수하며 매수우위 자리를 지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47계약, 205계약을 순매도 했다.

이에 코스피200지수 12월물은 전일보다 4.30포인트, 1.73% 상승한 252.30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정보기술(IT)주가 플러스권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 오른 85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하이닉스는 400원 상승한 2만5750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은 각각 1.12%, 0.24% 올랐다.

자동차주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2.86%, 현대모비스가 0.18%, 쌍용차가 1.05% 올랐다. 다만 기아차는 0.40%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학습효과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 방어에 나선 덕분이라고 평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학습경험이 가장 크다"며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많이 해주면서 우려를 희석시켜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에서 연기금을 비롯해 국가 관련한 장기성 자금의 매수가 시장에 신뢰감을 안겨줬다"며 "정부의 신속한 초동대응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심 팀장은 이어 "1900선에 대한 심리적인 지지선이 강해졌다"며 "북한 리스크도 국제적인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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