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중국 광저우 황푸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8강전에서 74-66으로 이겼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5위에 그쳤던 한국은 25일 일본-북한의 8강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큰 점수 차로 이기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1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필리핀 조셉 카시오에게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내줘 19-15로 뒤진 한국은 이후 오세근(중앙대)의 연속 4득점과 김주성(동부)의 2점슛을 묶어 21-19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에서도 내내 접전을 벌이던 한국은 40-36에서 오세근이 연속 두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8점을 벌린 채 전반을 끝냈다.
좀처럼 10점 이상으로 벌리지 못하던 한국은 3쿼터 초반 김주성의 덩크슛과 오세근의 득점으로 48-36, 12점 차로 달아났고 이후로는 10점 차 안팎에서 경기가 이어졌다.
필리핀이 4쿼터 종료 3분52초를 남기고 마르시오 라시터의 3점포로 67-61까지 따라왔으나 곧바로 이승준(삼성)이 호쾌한 3점포를 터뜨리며 70-61을 만들며 필리핀의 추격세를 꺾어놨다.
한국은 대표팀 '막내' 오세근(23)이 19점을 넣으며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성철(한국인삼공사)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하승진(KCC)과 이규섭(삼성)은 출전하지 않으며 준결승 이후를 대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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