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지역 현안인 수도권전철의 천안-청주공항 연장 노선 선택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2020년까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이달 초 공개된 정부의 계획안에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포함됐으며 경유 노선은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활용하자는 방안이 공청회에서 제시됐다.
즉 천안-조치원-오송-청주공항 노선(56.15km)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이다.
조치원역이 위치한 충남 연기군은 기존선을 활용하면 수도권전철의 청주공항 운행 시기가 빨라지고, 세종시, 오송바이오밸리, 대전 대덕특구 등과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공사비도 1조2천111억원으로 적게 든다며 '기존선'을 지지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달말까지 국토부에 연장노선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천안-독립기념관-오창-청주공항 전용선(39.63km) 신설이 경제성에서 유리하고, 아산, 당진, 서산 등 충남 서북부지역 주민들의 청주공항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천안 쪽 주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용선 신설은 조치원을 경유하는 기존선(40분) 보다 운행시간이 17분이나 짧지만, 2조4천322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활성화 등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이들 2개안 모두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오송 발전 효과나 청주시민 이용 편익이 큰 기존선 활용과 시간 단축이나 향후 동서축 철도망 구축에 유리한 전용선 가설 중 어느 안을 채택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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