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 긴장 속 서해상 한미연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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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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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에서 최고수준의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한 일련의 계획된 훈련으로, 항공기의 실무장 폭격과 해상사격 등 최대규모로 진행된다. 사진은 이번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 항모전단이 참여한 가운데 28일 오전 6시부터 실시하고 있는 서해 연합훈련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훈련은 주.야간 24시간 체제로 진행되며 지난 7월 동해상에서 실시된 '불굴의 의지' 훈련보다 고강도로 이뤄진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훈련 해역을 처음으로 서해 중부로 끌어올리는 등 대북 방위적 성격을 크게 강화한 이번 합동훈련 1일차에는 한미 양국 전력이 전술기동을 하면서 특정 장소에서 상봉하고 항모전단을 호송하는 훈련 등이 치러졌다.

또한 해병대는 같은 날 충남 만리포에서 호국 훈련의 일환으로 연대급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9만7000t 급 항모인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해 항모에 탑재한 공중조기경보기(E-2C), 전폭기 슈퍼호닛(F/A-18E/F)과 호닛(F/A-18A/C) 등 항공기 80여대가 함께 했다. 또한 순양함 카우펜스함(9600t급), 9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샤일로함과 스테덤함, 피츠제럴드함 등도 참석했다.

고공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및 미사일기지와 전차부대 움직임 등을 정밀 탐지하기 위해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훈련에 참가했다.
 
한국 쪽에선 한국형 구축함(KDX-II) 2척,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초계기 등이 훈련에 참여했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이같은 도발상황을 대비해 훈련기간 중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며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부는 훈련일정을 중국측에 한미연합사는 북한측에 각각 훈련 일정을 통보했다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요인 암살이나 주요 시설 폭파, 사이버 테러 등 북한의 테러 가능성을 상정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0분께 북한의 122mm 방사포 발사 징후가 포착돼 군 당국이 연평도 주민과 취재진, 재해복구인력 등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가 37분만에 해제되는 등 일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북한은 또 연평도로 해안포를 발사한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군 8전대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하달하고 전투태세를 강화했다. 앞서 26일과 27일에는 각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및 웹사이트를 통해 2·3차의 '불벼락'위협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북전문가들은 이번 한미훈련기간 중 북의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이 훈련에 참가한 미군의 실질적인 전투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국들의 악화된 여론을 염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28일 다이빙궈(戴炳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 면담등 한반도 긴장의 '중재역'에 나선 것도 북한의 행동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북한은 27일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례적인 입장 표명도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북의 발언은 전통적인 '양면전술'일 수 있다며 북의 도발에 대한 경계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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