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주요자산 매각 고려할수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는 채무 상환을 위해 정부 소유 주요 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두바이 고위 관리가 28일 밝혔다.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 두바이최고재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채무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지 에미리트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지분 매각이 가능한 주요 자산으로는 세계 3위 규모의 항만 운영사 DP월드,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있는 초호화 호텔 ‘애틀란티스 더 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이 거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에미레이트항공과 두바이수전력청(DEWA)도 지분 매각과 관련,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바이 핵심 자산의 지분이 매각될 수 있다는 소식에 두바이 주식 시장은 급락세를 보였다. 두바이 정부의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날 두바이종합주가지수(DFM)는 전 거래일보다 1.4% 하락한 1,659.5에 마감, 지난 9월 16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바이 정부 소유의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는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한 뒤, 249억달러 규모의 부채를 8년 안에 상환하겠다는 내용의 채무 구조조정안을 놓고 지난 9월 채권단과 합의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