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들이 협력업체의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은행과 공동펀드를 조성해 대출금리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30일 지식경제부는 현대중공업 등 조선 4사와 협력업체들이 민관공동기술개발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조선산업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소기업청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150억원을 조성해 협력업체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성공할 경우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7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대출이자를 기존 5~6%에서 3~4%로 인하하기로 했다.
또 대형조선사들은 경영컨설팅 지원 정기협의체를 구성해 경영기법을 협력사에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필요시에는 우수한 2차 협력사를 직접 확보해 1차 협력사와 거래도 알선해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은 협력사 생산·영업·구매시스템 구축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블록회사와 철의장 협력사에서 의장품과 벌크제품까지 동반성장협의체를 확대·운영한다.
대우조선해양도 기자재업체에 특성화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한다.
이밖에도 조선업 동반성장협의회는 매년 우수 조선기자재업체를 평가해 인증서를 수여하고 사후관리를 추진한다.
현금성 결제비율도 100%로 확대하고 사급신청제도를 시행해 영세 협력사의 안정적 원자재 공급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에 휴면특허기술 이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를 위해 조선기자재글로벌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실시간 AS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선IT·크루즈·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 핵심기술개발에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사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경부 자동차조선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확대·강화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조선기자재의 경우 선주가 대부분 해외사업체라 국산화 이후, 선박에 장착되는 빈도수가 다른 사업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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