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나간 '무주공산' 국정기획위 검찰 저격수 자리, 후임자는 누구

  • 법조계 "출신 관계없이 李 검찰개혁 완수할 적임자 합류할 것" 예상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검찰청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을 맡은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검찰청 업무보고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지난 1일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임은정 전 대전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승진 보임되며 국정기획위원회를 떠나게 됐다.

임 지검장은 지난달 16일 출범한 국정기획위에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검찰청 업무보고 등을 진행했다. 

국정기획위는 임 지검장의 뒤를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임 지검장이 그동안 내부 감찰과 검찰개혁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대표적인 인물인 만큼 현 정권과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사가 진행될 거라고 예상했다.

먼저 검사 출신 A변호사는 검찰개혁이라는 방향성이 전해진 상황 속 검찰 내부에서 발탁한다면 윤석열 정권에 적대적이었던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34기)나 서지현 검사(33기) 등을 언급했다. 진 검사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광수 전 민정수석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서 검사는 내란 상설특별검사로 추천되기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 출신 B변호사는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저에게도 해당 보직에 대한 제의가 왔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제의가 갔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광철 조국혁신당 당무감사위원장(36기)과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36기) 등이 임 지검장의 후임으로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광철 위원장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절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입직해 2019년 민정비서관으로 승진한 이력이 있다. 다만 이들은 '김학의 불법 출금 의혹'으로 본인들을 기소했던 송강 검찰국장과 임세진 검찰과장이 지난 2일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인사를 통해 요직으로 전보되자 "원점에서 재고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이 대통령의 검찰 인사과정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아울러 C변호사는 "임 지검장과 같이 꼭 검찰 출신을 선호한다기보다는 실제로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승훈 변호사(34기)와 같이 여러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의 입장을 대변한 분들이 가실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 민주당 전략기획 부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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