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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충전소에 도입될 삼성토탈의 CI. |
삼성 브랜드가 LPG충전소 시장에 등장한다.
삼성토탈은 최근 3개 LPG충전소를 상대로 자사 브랜드 사용을 허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충전소는 각각 인천 서구와 경기도 광명, 충남 서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캐노피와 폴사인 등에 삼성토탈 브랜드를 표시하기 위한 도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무폴(독립계)충전소 등에 LPG를 판매해온 삼성토탈은 이로써 정식으로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LPG판매를 본격화하게 됐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삼성’ 간판이 시장에 본격 도입됨에 따라 기존 충전소들도 속속 계약협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기존 LPG수입사와 정유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브랜드 계약을 체결한 LPG충전소들은 기존에 E1과 SK에너지, GS칼텍스와 거래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광주시 광산구와 인천시 남구 소재 LPG충전소 등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곳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은 지난 5월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4만t 규모의 LPG 저장탱크를 설립하고 LPG수입업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다. 사실상 LPG 수입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삼성토탈 관계자는 “자체 생산하는 LPG는 소량이며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며 “향후 연간 100만t의 LPG를 수입해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나프타 대체용으로 60%를 사용하고 나머지를 충전소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LPG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PG 전체 수요는 929만t으로, 삼성토탈이 계획대로 LPG판매를 확대한다면 국내 약 4.3%(40만t)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당장 계획한 목표량은 많지 않지만 수익성만 확보된다면 얼마든지 판매를 확대할 여력이 있는 만큼 삼성토탈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삼성토탈이 정식으로 브랜드를 내걸고 LPG판매를 하게 되면 기존 LPG수입사 등과 같이 법에 따라 LPG공급가격을 공개해야 한다. 이에 따라 LPG 공급가격 경쟁이 가중될 수 있으며, 삼성토탈의 LPG 공급가격 경쟁력도 시장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