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 2위의 전력 공급 업체 중국 화넝그룹(China Huaneng Group)은 인도의 GMR그룹에 12억 달러를 지불, 본사가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인터젠의 50%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애널리스트 마이클 파커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중국 기업과 달리 화넝은 자원 또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통제권"은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화넝의 이번 인수는 해외 전력 생산업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하락하고 있는 실적을 보충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며 작년 경제 계획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이면서 화넝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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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넝은 2008년 싱가포르 투아스파워를 31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2주동안 소문으로만 들려 왔던 이 소식은 일요일에 공식 발표되었다.
이번 거래로 화넝은 에너지 생산량을 6%까지 끌어 올릴 전망이다. 인터젠은 멕시코, 네덜란드, 필리핀과 오스트리아의 전기 공장에 6312MW 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인수에 참가한 화넝그룹은 홍콩에 상장된 화넝국제그룹(Huaneng Power International)의 계열사이다. 화넝은 현재 해외 인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사업확장을 통한 성장을 추진중이다.
반면 중국에 인터젠의 지분을 넘긴 인도의 GMR은 인도 국내시장에 보다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터키와 네팔, 싱가포르의 외국 전력 기업의 주식을 새로 구입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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