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펀드, 北리스크 조정장에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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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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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반도 리스크의 부각으로 조정 장세가 펼쳐지는 사이 목표전환형펀드는 미소를 지었다. 상승장에서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을 최근 조정장을 통해 안정적이라는 장점으로 이겨냈기 때문이다.
 
 목표전환형펀드는 주식 또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다가 펀드가 설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 리스크를 막는 펀드를 말한다. 보통 10%대로 목표수익률이 설정돼 있다.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전환형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30일 기준)은 11.29%다. 이 기간에 국내주식형펀드는 11.78%, 해외주식형은 6.98% 성과를 나타냈다.
 
 목표전환형펀드의 6개월 성과는 12.90%다. 3개월은 5.09%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분배형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는 연초이후 성과가 19.94%다. KTB자산운용의 'KTB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A'는 10.50% 수익률을 거뒀다.
 
 올해 8월 설정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신수종산업목표전환증권투자신탁 2[주식]'도 설정후 6.92% 성과를 달성했다.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서 1970선을 향하자 목표전환형펀드의 목표수익 달성 선언이 이어졌다. 지난 9일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차이나컨슈머 목표전환 펀드'와 '삼성 China2.0 본토카멜레온 펀드'가 각각 10%와 17%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채권형 펀드로 전환됐다.
 
 지난달 말 '삼성 인도네시아다이나믹 목표전환형 펀드'도 설정 2개월 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하며 채권형으로 전환된 바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 분배형 주식형펀드'도 지난 9월말 수익률이 10%에 도달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1.5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도 1년 목표수익률 11%를 달성했다.
 
 코스피가 2000을 바라보자 목표전환형펀드의 약점이 부각됐다. 일정 수익을 달성하고 나면 주식에 투자하는 돈을 안전자산에 넣어두기 때문에 코스피나 해당 증시가 오를 때 일반 주식형펀드만큼 화끈하게 오르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조정장으로 목표전환형펀드의 안정성이 돋보이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 목표전환형펀드 2호'는 41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KB자산운용은 'KB 목표전환형펀드 3호'를 다음달 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목돈관리목표전환형펀드 3호'도 237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그 동안 관망하다 뒤늦게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하는 것 같다"며 "지수가 많이 올라 일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기는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자산배분을 통해 수익을 쌓아가는 펀드라 지속적인 상승보다는 일정기간 상승 후 조정을 예상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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