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러시아가 폴란드와 국경을 맞댄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전술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의 보도에 대해 “러시아는 어떤 미사일도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러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전했다. 마카로프 총참모장은 “서방 언론의 보도는 동화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WSJ은 이날 익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서부 국경 지역에 전술 핵탄두를 탑재한 단거리 미사일을 이동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핵 미사일 배치가 올해 초에 이뤄졌다”며 “미국 관리들은 이로 인해 러시아가 1991년 폴란드 등 유럽 동부의 나토 동맹국들에 가까운 전초기지에서 무기를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술 핵탄두 배치는 미국과 나토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 계획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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