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2일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LCD 공장 설립 승인에 관한 안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쑤저우시, 광저우시에 LCD 공장를 설립, 거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중국 LCD 공장 설립 승인은 현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승인을 통과해 사실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이제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공장 설립 승인에 앞서 BOF, TCL, IVO 등 자국 기업들의 공장 설립을 먼저 허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7.5세대 LCD 공장을, LG디스플레이는 광둥성 광저우시에 4조2000억원을 들여 8세대 LCD 공장을 내년 초에 설립할 계획이다.
LCD 공장 설립이 보통 1년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양사가 내년 초 공장 설립을 시작하면 2012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LCD 공장을 설립하게 됨에 따라 한국이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고, 향후 차세대 시장까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샤프, 대만의 AU옵토트로닉스(AUO), 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등의 중국 LCD 공장 설립 승인에 대해서는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중국, 한국 기업이 중국 내에서 대규모 LCD 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LCD 공급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대만, 일본 등이 가세할 경우 2012년 이후 중국 LCD 공장에서 양산되는 LCD 패널은 32인치 기준으로 연간 1억장 이상이 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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