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국립화산연구소 산하 메라피 화산 관측소는 화산 활동이 잦아들면서 이날 오전 9시부터 화산 경보를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정했다.
관측소 책임자인 수반드리오는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25만 명의 이재민들 대부분은 귀가해도 된다”며 “그러나 분화구 남부 지역은 계속해서 화산 활동의 영향권에 있으므로 출입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국립화산연구소의 수로노 소장은 “화산 경사면에 폭우가 내리면 유속이 빠른 화산이류(화산 분출물이 물과 섞여 산 밑으로 빠르게 흘러 내려가는 현상)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경사면에 1억 5000만㎥의 화산 물질이 쌓인 것으로 추정되며 폭우가 내리는 동안 이들 물질이 빗물에 섞여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메라피 화산은 지난 10월 말부터 수차례 대폭발을 일으켜 35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화산은 지난 1930년 폭발로 1300명이 사망했으나, 전문가들은 규모에 있어서 지난 10월 폭발이 1872년 이래 가장 큰 폭발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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