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게놈프로젝트는 한국인 100명의 전장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해 한국인 표준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공익적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결과는 한국인 유전자 특성에 맞는 신약 개발 및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 관련 산업 분야의 발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KT는 게놈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놈연구재단의 요청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인간의 유전체는 30억 쌍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얻어지는 DNA 단편정보는 약 120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이 정보들을 분석하면 염기서열정보, DNA 변이정보, 질병관계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질병 예방과 처방 등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컴퓨팅 리소스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컴퓨팅리소스는 펜티엄4급 PC 1대가 안 쉬고 약 1년간 처리하는 규모로 보통 8코어급 최신서버 10대를 1주일 간 돌려 사람 1명의 DNA 서열을 얻게 된다.
KT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하드웨어 증설 없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만 이용이 가능하며, KT는 클라우드 자원을 유휴시간에 가동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바이오기술 관련 회사·병원·연구기관들은 데이터 분석을 주로 해외 업체에 의존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트워크 및 컴퓨팅 등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자료를 주고 받을 때 데이터가 저장된 하드디스크를 택배로 주고받는 번거로움도 없어진다.
권순철 KT 신사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사업은 IT와 BT 간 융합의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며 “KT는 단순히 인프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지원해 바이오 중소기업들과의 동반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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