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통과시켜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확정짓는다는 방침.
그러나 민주당은 일정에 차질을 빚더라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등을 부실심사로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 “지난해 수준인 3000억원 안팎에서의 삭감이 가능하다”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민주당은 4대강 전체 사업비의 70%인 6조7000억원을 삭감하겠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예결위 한나라당 측 간사를 맡고 있는 이종구 의원은 “아직 계수조정소위가 남아있는 만큼 좀 더 토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민주당이 반대의 입장을 계속해서 굽히지 않아도 6일 예결위 처리는 예정된 대로 진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측 간사인 서갑원 의원은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예정된 일정을 강조하며 ‘속도전’을 내는 한나라당을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결과도 새해 예산안 대치의 또 다른 복병이 되고 있다.
여야는 이미 지난 3일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도 한·미FTA의 미 의회 인준을 위한 로비 예산을 두고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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