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캘거리 대학 운동학(kinesiology)교수 라파엘 포르투나(Rafael Fortuna) 박사는 보툴리누스 독소가 장기적으로 전신의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툴리누스 독소는 장기적으로 주사한 곳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 있는 근육의 약화, 위축, 수축조직 손실 등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포르투나 박사는 말했다.
그는 토끼들에 보툴리누스 독소를 주사한 결과 6개월 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근육의 약화는 주사한 부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사한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부위에서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툴리누스 독소는 얼굴주름 펴기 같은 성형과 뇌성마비 등 일부 질병치료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뇌성마비의 경우 특정 근육이 계속 뭉쳐있도록 신호를 보내는 신경을 보툴리누스 독소가 차단함으로써 환자가 사지를 보다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나 박사는 뇌성마비 치료에는 보툴리누스 독소를 계속 사용할 필요가 있지만 치료에 앞서 장기적인 결과를 평가해야 하며 성형에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기계학 저널(Journal of Biomechanics)’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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