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실국장 회의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반미 운동세력에게는 이번 한미 FTA 추가 협상이 찬스가 되겠지만 국익에는 손해이고, 야당도 냉정하게 국익을 계산한다면 이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지사는 "미국이 서명까지 한 협정을 재협상하자고 주장해서 재협상이 이루어졌는데 이것은 미국이 문제"라며 미국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작은 이익에 연연하는 태도는 중국이 급부상하는 동북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미국의 이런 태도가 유감이고 기분이 나쁘지만 FTA 안하면 우리가 더 손해고, 안 해도 대안이 없고, 국가 전체로는 득이 되므로 여야 합의로 조기 타결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경기북부지역 섬유 부분을 주의 깊게 보고 대책을 세우고, 축산은 유럽연합과의 FTA 타결까지 많은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제약부문도 업계에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가 앞장서 지원하고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실국장 회의에 앞서 '한미 FTA 추가협상 주요내용 및 의미'라는 주제로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의 발표가 있었다
서 실장은 "추가 협상이 미국에 다소 유리하게 타결됐으나 발효가 지연될 경우 GDP의 0.6%인 6조원의 획득 기회가 사라질 수 있고, 동북아 무역에서 우리가 중국과 일본 등의 우위에 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비준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hktejb@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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